증산 상제님은 여러 해 동안 여러 곳을 친히 다니시며 많은 경험을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서른한 살 되시는 신축(도기 31, 서기 1901)년에 이르러 이렇게 생각하셨습니다.
'내가 여러 곳을 두루 다니며 살펴보니, 이제까지 사람들이 알고있는 그 어떤 방법이나 가르침으로는 이 망해가는 세상을 도저히 건질 수 없겠구나!
내가 도를 닦아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조화권능을 가져야만 세상을 널리 구할 수 있으리라!'
상제님은 그때부터 수도에 더욱 정진하셨습니다.
상제님은 시루산에서 14일 동안 수도하시고, 그 해 6월 16일에 객망리 집을 떠나 전주 모악산에 있는 대원사大院寺로 가셨습니다.
상제님은 그곳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함께 잘 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깊이 생각하셨습니다.
상제님은 여러 날 동안 사람들을 일절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시고, 대원사에 있는 작은 암자인 칠성각七星閣에서 공부를 하셨습니다.
그 때 대원사의 주지住持 박금곡朴錦谷이, 상제님께서 수도하시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상제님을 잘 모셨습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비바람이 막 몰아치고 사방에서 빛이 번쩍거리는 가운데, 크게 호령하시는 상제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절에 있는 중들이 모두 두려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에 나가 보니, 진묵 대사의 영정이 마당에 떨어져 있고, 상제님께서 수도하고 계시는 칠성각 건물이 옆으로 틀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금곡이 놀라서 상제님께 달려갔습니다.
"저어, 칠성각이 옆으로 틀어져 있사옵니다."
금곡이 두려워하며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 그러냐?"
상제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는 순간, 놀랍게도 칠성각 건물이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하루는 금곡이 상제님께 애원하였습니다.
"제가 평생 이 절의 주지로 있게 해 주십시오."
"허허, 그렇게 하도록 하여라."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말씀해 주십시오."
"너는 전생이 월광대사인데, 그 후신으로 대원사에 오게 되었다. 네가 할 일은 이 절을 고쳐 다시 세우는 것이니라."
금곡이 다시 간절히 청을 드렸습니다.
"제가 아흔 살까지만 살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라. 네 소원대로 되리라. 그리고 네가 죽을 때에는 본래 네가 가지고 있던 병이 도져서 죽을 것이니라."
그 후 금곡은 상제님이 허락하신 대로, 한 평생 대원사 주지로 있다가 아흔 살이 넘어 허리 아픈 것이 도져서 죽었습니다.
(목차 - 제1편 증산 상제님의 탄강과 생애 / 4. 상제님의 청년시절 / (11) 수도하실 때)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
'쉽게 읽는 증산도 도전 > 『증산도 이야기 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산도 이야기 도전] (1-5-2)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0) | 2020.06.09 |
---|---|
[증산도 이야기 도전] (1-5-1)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심 (0) | 2020.06.09 |
[증산도 이야기 도전] (1-4-10) 시루산에서 머리 풀고 수도하심 (0) | 2020.06.09 |
[증산도 이야기 도전] (1-4-9) 고향에 돌아오심 (0) | 2020.06.09 |
[증산도 이야기 도전] (1-4-8) "굶주린 사람들을 구하리라" (0) | 2020.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