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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훈/『천지의 도 춘생추살』

[천지의 도 춘생추살] (2-5) 상제님이 이 땅에 강세하기까지 - ① 진표율사의 기도

by hopyumi 2020. 12. 14.





그러면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시기까지의 역사적인 배경 몇가지를 들어보겠다.


① 진표율사의 기도

1,300여 년 전 통일신라시대 때 진표율사眞表律師라는 승려가 있었다.

그 분은 도통을 받기 위해 어떤 독특한 구도 행각을 했냐 하면 망할 망亡 자, 몸 신身 자, 망신참법亡身懺法이라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다. 

시한을 정해 놓고 그 시간까지 손가락을 돌로 찧어서 다 으스러뜨리고, 자기 몸뚱이를 부수면서 팔도 끊고, 또 높은 바위에서 떨어져 몸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안 되니까 시한을 또 정해 놓고 그 때까지 견성見性이 안 되면 아주 벼랑에서 떨어져 죽어버리기로 결심을 했다.

그런데 그건 대상이 딴 사람도 아니고 하나님, 미륵부처님에게 자기 소원을 들어달라는 것이다. 

참하나님에게 직접!


천상에서 하나님이 볼 때 너무너무 안됐다. 

그런 인자한 하나님이 가만히 보니 안 만나주면 죽게 생겼다.

인류 역사를 통해서 그렇게 온 생명을 다 바쳐 죽기를 각오하고 열정적으로 도를 구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미륵부처님이 도솔천의 무리들을 거느리고 내려오셔서 진표에게 도통을 내려주셨다. 


진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구도에 정진하여, 앞으로 닥쳐올 천지 대개벽의 환란을 내다보고 지극정성으로 미륵부처님, 하나님께서 장차 우리나라에 강세하시기를 빌었다.

이에 하나님이 진표를 보고, "네가 그렇게 정성이 지극할진대 네가 본 내 모습 이대로 불상을 받들어 세우겠느냐?" 하고 다짐을 물으니, "예,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라고 한다. 

그러고서 세운 불상이 지금의 김제군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金山寺 미륵전 미륵불상이다. 


당시 동양에서 가장 큰 33척의 미륵불을 세웠다.

그런데 그 미륵불상을 세운 자리가 원래 금산사 연못자리였다. 

진표가 그 연못을 숯으로 메우고 그 자리에다가 미륵불상을 조성했고, 그때부터 미륵신앙이 세상에 널리퍼지기 시작했다. 

그 후 진표는 속리산 법주사에도 미륵불상을 세우고 금강산 발연사에도 세우고, 그렇게 미륵불상 셋을 세우고 죽었다.


진표라는 불자가 "미륵부처님, 이 땅에 꼭 와 주십시오!" 하고 생명을 다 바쳐 기도하고, 또한 천여 년 동안 수많은 중생들이 "미륵부처님, 이 땅에 꼭 와 주십시오!" 하고 빌어왔다. 

그러니 상제님은 진표를 비롯한 민중들의 염원念願과 기도에 응하여 한반도에 오시게 되었다.


그런데 부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앉아있는 좌불坐佛과 서있는 입불立佛이 있다. 

좌불은 지나간 세상의 부처를 상징해서 앉아있는 상으로 만들었고, 입불은 내세불來世佛로서 앞 세상에 장차 걸어온다는 의미에서 서있는 상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서있는 부처가 미륵부처인 것이다.


불자들에게는 부처라는 말이 곧 하나님이라는 말이다. 

세속의 하나님, 주님, 상제님을 그들은 부처라고 한다. 

불자들은 부처 하나 밖에 없다. 

부처 지상주의다. 

부처가 하나님이고, 부처가 아버지고, 하여튼 부처 하나 밖에 없다. 

상황이 그러하니 상제님이 불자인 진표에게 잠깐 부처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이다.




(목차 - 제2편 기존 문화권을 매듭짓고 새 세상을 여신 참하나님 증산 상제님 / 5. 상제님이 이 땅에 강세하기까지 - ① 진표율사의 기도)

(콘텐츠 출처 - 『천지의 도 춘생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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