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 해 봄에 필성이 '증산에게 항상 술을 많이 얻어먹었으니 이번에 만나면 내가 술을 대접하리라.' 하고 마음먹으니 뜻밖에 상제님을 만나게 되거늘,
2 필성이 "오늘은 내가 술을 사리니 팥정이 주막으로 가세." 하니라.
3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술을 사겠다면 안주는 내가 장만하마." 하시고,
4 장대에 새끼를 매신 다음 못을 뽑아 새끼에 매달고 필성의 논으로 가시어 그 옆 둠벙에 못을 담그시거늘,
5 조금 후에 장대를 낚아채시며 "어이, 이놈 크다." 하시므로 필성이 보니 큰 붕어가 물렸더라.
6 필성이 붕어를 받아 꿰미를 만들며 바라보니 상제님께서 못을 살짝 둠벙에 담그셨다가 장대를 들면 큰 붕어와 뱀장어, 메기, 잉어가 연신 물려 나오거늘,
7 상제님께서 고기를 낚으시며 필성에게 말씀하시기를 "낚는 것보다 꿰는 것이 더디더냐?" 하시니라.
8 필성이 술을 대접하며 붕어회를 먹어 보니 진짜 붕어 맛이므로,
9 넌지시 말하기를 "이것이 진짜 붕어회인가?" 하니 상제님께서 "허허, 네 입은 고기 맛도 모르냐?" 하시며,
10 잡은 고기는 회를 쳐서 술안주로 다 드시고 그 뼈와 껍질을 물가에 놓아두시니 어느새 물고기가 다시 살아나서 펄떡펄떡 물속으로 들어가더라.
11 그 뒤에 어느 날은 담뱃대로 날피리를 낚아서 물속에 도로 놓아주기도 하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9편 5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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